박형식 대표 비롯 외식사업부 경영진과 실무진, 그룹사 임원 4명에 징계 명령박 대표, 수습 후 내년 1월 중 물러날 예정이랜드 "근로 환경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할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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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가 외식사업부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임 조치됐다.

    이랜드그룹은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를 비롯한 외식사업부 경영진과 실무진, 그룹사 임원 4명에게 징계 명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논란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미지급금 지급에 대한 수습과 시스템 정비가 끝난 1월 중 물러나는 것으로 결정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 인사는 11월 고용노동부가 지난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적발 사항을 발표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다른 임원들에게는 강등·감봉 등의 징계가 이뤄졌다.

    김현수 대표이사 전무는 상무로 직위 강등, 김연배 상무는 6개월 감봉 조치를 받았다. 이랜드파크 애슐리사업부 실무진 1명은 현장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6개월간 급여가 삭감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2개월에 걸쳐 360개 전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랜드파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애슐리·자연별곡·켄싱턴호텔 등 15개 브랜드 전국 직영매장에서 근로자 4만4000여명에게 임금과 각종 수당 등 83억7200만원을 미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아르바이트 직원 4만4000여명에게 내년 1월 중으로 미지급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초까지 운영한 온라인 피해구제 접수창구를 2차로 재오픈해 추가 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밖에 고객센터, e메일, 문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1일 애슐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중요한 일원인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게재했다.

    이랜드그룹은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에 협조해 산정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해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모범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