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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희망퇴직 영향으로 웃음기가 사라진 은행권에 그래도 직원 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신한은행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본점 로비에서 ‘새해 희망 게시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직원들이 새해 소망과 다짐 등을 메모지에 적어 대형 보드판에 붙이는 행사다.
직원들이 남긴 메모는 30일 행사 종료 후 수거해 CEO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전에는 ‘직원 마음 전시회’가 같은 장소에서 2주 동안 열렸다.
직원 마음 전시회는 연말을 맞아 부서장과 직원들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본부부서 부서장 40명이 영상편지와 손편지로 직원들에게 마음을 전한 것이다.
특히 5개 대형 게시판을 통해 전시된 ‘부서장 마음 손편지’는 부서장들이 직원들과 함께 한 추억들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손글씨로 작성해 소속 팀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에 직원들 역시 편지 옆에 응원과 감사의 답장 메모를 작성해 붙여 서로의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한 직원은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의미있는 연말 이벤트가 된 것 같아 스스로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본점 로비는 직원 간의 소통의 장 외에도 새로운 경영 전략을 알리는 정보 알림의 장소로도 활용됐다.
신한은행은 유연근무제 시행에 맞춰 ‘Woks Balance! 스마트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점 로비에서 스마트근무제 갤린더를 배부하는 한편 본점 각 층마다 슬로건을 게시하고 엘리베이터 TV에 스마트근무제를 소개하는 영상을 방영, 신한은행의 스마트근무제가 초기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일조했다.
이 기간 동안 본점 로비에선 스마트근무제를 주제로 한 부서장들의 문예 작품들, 스마트근무제 관련 내용으로 각색된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돼 임직원을 비롯해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점 로비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는 조용병 은행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한 행복 프로젝트’ 중 하나다.
조 행장은 평소에도 직원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직의 발전 속에서 직원의 가치를 높여 행복한 신한을 만들고자 하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조용병 행장은 “직장에서 느끼는 행복감과 긍정적인 정서는 업무 성과와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쳐 조직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항상 전하고 있다.
조용병 은행장의 바람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