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국 18만명 방문, 3800개 글로벌 업체 참가"삼성-LG, 'TV 전쟁' 재점화…5G 통신 기반 '연결성' 최대 관심사"
  • ▲ CES 2016 삼성전자 부스. ⓒ뉴데일리DB
    ▲ CES 2016 삼성전자 부스. ⓒ뉴데일리DB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세계 IC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 가전에서부터 IoT 기반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이 대거 전시된다.

    30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CES 2017은 내달 5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17만7393명의 관람객이 찾은 CES는 올해 150여 개국 18만명의 관람객과 360개 스타트업 등 3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CES는 메인전시장인 컨벤션 센터가 위치한 Tech East(동관), 스타트업과 중소업체들이 모여있는 Tech West(서관), 기조연설과 컨퍼런스 등이 진행되는 Tech South(남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카테고리는 25개로 1년새 5개가 늘었다. ▲3D프린팅 ▲헬스 ▲스포츠 테크 ▲웨어러블 ▲게임·가상 현실 ▲로보틱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홈 등 익숙한 주제에서부터 ▲뷰티 및 베이비 테크 ▲자율주행차 ▲드론 ▲전자상거래 ▲수면 기술 등 생소한 기술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가업체 중에는 미국이 1733개로 가장 많고 중국(1313개), 한국(143개), 영국(53개), 독일(39개)등이 뒤를 이었다.

    TV쇼라는 별칭을 갖는 만큼 참가업체들의 가장 큰 경쟁 품목은 TV가 될 전망이다. 가전시장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글로벌 TV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퀀텀닷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올레드를 앞세운 LG전자의 진영 싸움이 고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한다. 11년째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완벽한 블랙, 개선된 시야각·명암비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최대 장점인 변형성을 강조한 롤러블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소니, 파나소닉, 하이얼, 하이센스, TCL 등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선진 기술력을 앞세운 화질 경쟁 및 IoT·VR과 연계된 스마트 기능의 발전이 예상된다.

    가전시장의 미래로 꼽히는 IoT 기반 스마트홈 역시 올해 CES의 핵심 주제로 꼽힌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연계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홈 기술 등 가전의 미래도 함께 제시된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자동차 전시 규모도 크게 성장하며 CES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등 510개의 자동차 기술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을 집중 육성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제품 전시보다는 비전 제시에 집중한다. 반면 LG전자는 전장부품 전시 규모를 확대해 새로운 제품을 적극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기기간 연결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때문에 5G 등 통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 CES를 주관하는 CTA는 CES 2017의 메인 테마를 '연결성(Connectivity)'으로 선정하고 해당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결성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번 CES에서 5G 통신혁명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