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우리, 국민, KEB하나, 기업, 농협, 부산·경남, 광주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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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은행들이 설 명절 중소기업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위해 적극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지방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총 50조6000억원 규모의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은행 가운데 지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예년보다 3조원 더 확대된 총 12조원 규모를 공급한다. 

이번 대출지원은 업체당 10억원 이내이며 신규자금에 기존 대출금의 분할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까지 지원한다.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2%의 대출금리 감면도 가능하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오는 2월 13일까지 신규자금 3조원과 만기연장 자금 6조원 등 각각 총 9조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보다 1조원, KEB하나은행은 3조원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규자금 3조원, 만기연장 6조원 등 총 9조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신규·만기연장 여신에 대해 최대 1.0%포인트 이내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규자금 3조원, 만기연장 4조원 등 총 7조원의 자금을 2월 13일까지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신규자금 2조원과 만기연장 지금 1조원 등 총 3조원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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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지방은행들의 지역 소재 중소기업 지원도 눈에 띈다.

  • BNK금융지주 부산·경남은행은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대출을 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별자금은 △10년 이상 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소매기업 및 생계형 소상공인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관계형 금융 지원 대상 향토 중소기업 등에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광주은행은 신규자금 3000억원에 만기연장 자금 3000억원을 함께 편성해 지원한다. 이번 특별 대출은 2월 28일까지다.

    광주은행은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노무비나 체불임금 지급, 원자재 구입자금, 긴급결제 자금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설 이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은 지원규모를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은행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의 영향으로 위축된 국내 내수 활성화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년 명절 금융지원을 진행,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펼쳐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지원 제도를 마련해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