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인프라 공동 투자, 협력체제 내달 공식 출범
  • 국내 해운사들이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해운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은 전략적 협력 'HMM + K2'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여의도 한국선주협회에서 양해각서 체결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공식 출범은 내달로 예정돼 있다. 
     
    전략적 협략체제를 구축하는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 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해운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협력으로, 원양·근해 선사간의 전략적 협력형태로 기존의 단순 공동운항과는 달리 다양한 협력체제를 이룬다. 협력구간은 물론 항만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포함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간 40여개 이상 포트를 커버하는 피더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중 구간은 부산항로 구간 기준 10개 항로로 모든 중국 지역을 서비스 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뿐만 아니라 흥아해운과 장금상선도  비용 절감과 화주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근해선사가 취약했던 3국간 신규 항로의 공동개척이 가능해져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이상식 현대상선 상무는 "흥아해운, 장금상선과의 상호 윈-윈에 기반한 상생모델을 개발 및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완구 흥아해운 부사장은 "주로 가지고 있지 못한 항로를 중심으로 개척하는 것들에 대해 많은 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로와 선복을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신규 투자 비용 없이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해 화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운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면서 "중첩된 항로간의 통합과 합리화를 통해 획기적인 비용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