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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익성 개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별로 강점을 적극 살려 ROE(자기자본이익률)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줄고 채권 손실 등을 반영하는 증권사들이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4분기(9~12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대비 112% 줄었고, 지난해 12월의 경우 거래대금이 2014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실적에 즉각 반영돼 ROE 역시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의 증권사들의 경우 지난해 ROE는(3분기 누적 기준 평균) 4.2%(추정치)로 전년동기보다 5.4%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은 올해 '자산관리(WM)·투자은행(IB)·리테일 강화' 등 각자의 전략을 가지고 올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자산관리 부문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메우며 투자은행(IB)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손실이 컸던만큼 이를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를 핵심 사업으로 키울 예정으로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중화권 증권사로서의 장점을 발휘하며 범 중화권 네트워크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전 사업부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 펀드 투자관리 토탈서비스 펀드레이더를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각 증권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자산관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해당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자산관리 시장은 성장세가 완만해 당분간 큰 기대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