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전임상 단계, 구체적 논의 중"
  •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한미약품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공개했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관순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당뇨 신약 후보물질 '퀀텀프로젝트'를 발표했던 한미약품은 올해는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펜탐바디 플랫폼 기술을 들고 나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전임상 단계여서 후보물질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특정 질환이나 표적도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개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암 관련 유전자 등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환자의 면역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개념의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된다.

    이 중 면역항암제는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내성에 취약한 표적항암제보다 적용 가능한 환자가 많아 최근 연구가 활발한 분야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당뇨와 비만 외에 희귀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관순 사장은 한미약품과 다국적 제약사의 파트너십, 중국시장 전략,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계열사인 제이브이엠(JVM)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관순 사장은 "전 세계 최고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다. 이 행사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연구개발(R&D) 성과와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 동향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