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층, 준중형 세단 넘어 중형 세단·소형SUV로 확대
  • ▲ 왼쪽부터 황지나 한국지엠 부사장, 제임스 김 사장,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센터 전무.ⓒ뉴데일리
    ▲ 왼쪽부터 황지나 한국지엠 부사장, 제임스 김 사장,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센터 전무.ⓒ뉴데일리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이 "올 뉴 크루즈의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니다"며 "크기와 사양을 보면 준중형급 이상의 수요자도 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지엠은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이는 준중형 세단 판매 1위인 현대차의 아반떼(1.6 GDi 기준 1410만~216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신형 크루즈의 판매가격은 가격에 민감한 준중형 세단 수요층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올 뉴 크루즈는 준중형차급을 넘어 중형 세단과 소형 SUV 수요를 타깃으로 설정한 모델"이라며 "동급 최장의 크기와 첨단 안전 사양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크루즈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을 25mm, 전폭을 15mm 늘려, 차체 총 길이가 4665mm로 길어졌다. 이는 아반떼보다 100mm가량 긴 크기다. 차체가 길어진 만큼 뒷좌석 레그룸도 기존보다 22mm 확장돼 중형차급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GM의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m, 복합연비 13.5㎞/L를 갖췄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이 7초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파워풀한 주행성능도 기대된다.


    첨단 사양으로는 중형차급에 적용되던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도 들어간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차급을 넘어선 올 뉴 크루즈를 알리기 위해 고객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번에 공개한 올 뉴 크루즈 1.4 가솔린 모델 외에 디젤·전기차 등의 라인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신형 크루즈 디젤과 전기차 버전 출시 계획을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국내 도입을 위한 선제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역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