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상품 비대면 채널, 인터넷서 모바일로 확산'대출 신청시 은행 방문'이라는 고정관념 깨는 것 관건
  •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기반 대출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전세자금으로 취급 상품을 늘리고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에 힘싣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신한·국민은행은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에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KEB하나은행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뱅킹 중심의 비대면 대출 거래가 올해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2011년 비대면 주택 관련 상품을 선보인지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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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데일리경제
    은행 중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기반으로 '위비전세금대출'과 '위비중도금대출'을 선보이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위비전세금 대출과 위비중도금대출은 출시 3개월 만에 1082건, 2403억원의 한도약정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기반 담보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채널로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담보대출과 잔금대출 수요도 꽤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위비아파트대출'과 '위비잔금대출'을 출시하고 영업점 방문없이 모바일만으로 대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위비아파트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은행 영업점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집단대출도 모바일로 가능하다. 위비잔금대출을 이용하면 고객은 직접 신청화면에서 분양받은 아파트에 대한 대출조건 정보를 확인한 뒤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S뱅크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관련 서류를 팩스로 발송한 뒤 전자문서로 대출약정 서류를 작성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주택까지 대출 대상 주택을 늘리고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제출 서류를 축소하는 등 모바일 기반 주담대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기존에 운영하던 아파트 담보대출 신청 채널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인터넷 전용 아파트 담보대출 'KB i-STAR 모기지론'과 전세자금대출인 'KB i-STAR 직장인 전세자금대출'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5억 한도로 대출이 진행되고 영업점 방문없이 모바일 채널 이용시 0.1%포인트의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뿐 아니라 주택 구입시에도 모바일을 통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이 활성화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들은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주택 관련 대출은 금액이 크고 필요한 서류가 많아 창구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싶어하는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은행들이 채널 확장에 머무르지말고 대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