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부지 매각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소난골, 최근 드릴십 운용사 선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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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자산 매각과 소난골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마곡부지 매각이 속도를 내면서 유동성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여기에 소난골도 드릴십 유지보수 업체 선정에 나서, 인도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마곡산업단지 일부 필지 부지 매각과 관련한 승인을 결정했다. 이날 대우조선 이사회는 마곡부지 D9-5필지(3605㎡)를 116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D7·D9블록의 7개 필지 매각은 대표이사인 정성립 사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대우조선은 2013년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마곡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부지 매입에 투자된 금액은 2008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경영난으로 대우조선은 R&D센터 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에 부지 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매각 초기 불황과 맞물려 인수 대상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매각조건을 완화하면서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가 D11블록 내 4개 필지를 전부 사들였고, 일진컨소시엄도 D9블록 내 1개 필지를 매입했다. 부지 매각으로 대우조선이 확보한 현금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최근까지도 서울시는 대우조선 마곡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대우조선이 약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앙골라의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드릴십 운용사를 찾는 데 속도를 내면서 대우조선 드릴십 인도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난골은 최근 드릴십 운용사 입찰을 진행했고, 글로벌 석유사가 여러 곳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난골은 조만간 입찰업체 가운데 한 곳을 운용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가 정해지면 대우조선 드릴십 인도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대우조선은 지난 17일 현직 수장인 정성립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수주 위주인 조선산업에 현직 수장의 검찰 조사는 자칫 대외신뢰도 하락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큰 사안이다.

     

    하지만 부지매각과 소난골 인도가 진척을 보이면서 악재를 털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적으로는 수주절벽, 내적으로는 검찰 조사라는 극한 상황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