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예대마진 2.19%…격차 벌어져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 한달 새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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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

    저축을 하고 싶어도 대부분 예금금리가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대출금리는 3%를 넘어 곳간에 모아두기 보다 이자 비용으로 나가는 게 더 크다.

    26일 한국은행의 ‘2016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연 1.16%(잔액기준)로 전월대비 0.01% 하락했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연 3.55%로 2016년 10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예대마진(예금, 대출금리 차이)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2015년 12월 2.15%에서 1년 사이 2.17%로 격차가 벌어졌다.

    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은 예금금리가 모두 소폭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는 신협, 농협만 상승했다.

    특히 신협의 경우 대출금리가 한달 새 0.08% 상승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금융기관은 저축은행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대출금리가 10.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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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대부분 금융소비자는 예금금리로 2% 미만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중 2% 미만 상품이 99.7%를 차지했으며 2~3% 예금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은 0.3%에 불과했다.

    5년 전 4~5% 정기예금 비중이 11%에 달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저금리 여파가 금융시장을 꽁꽁 얼린 것이다.

    대출의 경우 3~4% 상품이 주를 이뤘다. 전체 대출상품 중 3%대 상품이 5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상승 시 대출이자가 늘어난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리 변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세밀하게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