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만장 발행-1740억 수익 기대 피겨60만원-쇼트트랙 55만원 등 인기종목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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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티켓팅이 시작된다.
29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 1년을 앞둔 내달 9일부터 종목별 입장권 예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구매 신청 접수는 4월23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5월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을 확인한 신청자는 7일 내에 결제를 마쳐야 한다.
설상 7개, 빙상 5개, 슬라이딩 3개 등 총 15개 종목이 열린 평창 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으로 국내외에서 입장권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A~D등급으로 나눠진 올림픽 개·폐회식 좌석은 A등급 기준 각각 150만원, 95만원이다. 종목별 A등급 티켓 가격은 아이스하키 남자 결승전이 90만원으로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결승은 60만원, 전체 선수가 참가하는 갈라쇼는 80만원이며, 쇼트트랙은 55만원, 스피드 스케이팅 25만원 등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1&2차 주행, 노르딕 복합 등의 경우 B등급 좌석이 2만원으로 저렴했다.
전체 종목에서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장애인(1~3급),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만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 입장권 가격의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종목별로 최하위 좌석 등급에만 적용한다.
인기 종목의 경우 입장권 가격이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의견이 오르내리고 있다.
회사원 A모씨(33)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메달을 획득하니깐 관심이 있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러 갈 수 있는 기회지만 직장인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된다"고 말했다.
B모씨(56·주부)는 "정말 올림픽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은 비싸더라도 꼭 관람할 텐데 개인적 입장에서는, 입장권이 비싸서 가족들하고 찾기에는 어려울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가격은 이전 대회·연구 등을 통해 책정된 것으로, 무조건 비싸게 책정한 것은 아니라고 조직위는 강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밴쿠버와 소치 등 이전 대회 가격을 참고하고, 관람 의향 등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용역을 거쳐 IOC의 승인을 받았다. 적정선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치올림픽과 비교해 싼 편이고, 일반적인 올림픽 티켓 수준의 가격대다. 소외계층에 대한 할인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117만장의 입장권을 발행하며 국내 70%·해외 30% 판매를 통해 174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다음달부터 입장권 판매가 추첨 방식으로 약 2개월간 진행된다. 공평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며,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