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8곳이 출시한 12개 상품 중 10개가 '보장성' 6개 손보사 중 5개사가 보장성보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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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에서 새해 첫 달부터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상품 경쟁이 불붙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와 더불어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대신 암 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8개 생명보험회사는 이달 들어 총 12개의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12개 상품 가운데 10개는 보장성보험이다. 한화생명(2개), 교보생명(2개), NH농협생명(2개),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보장성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AIA생명의 경우 기존 암보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저축성보험을 출시한 생보사는 알리안츠생명(보너스주는 저축보험)과 ING생명(변액연금) 두 곳 뿐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6개 손해보험사가 신상품을 출시했고 5개사가 보장성보험을 선보였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수수료가 높아 보험회사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다. 사망위험을 보장하는 종신보험, 질병을 보장하는 암보험, 건강보험 등이 보장성보험에 포함된다.  

    보험료 줄이고 생활비 주는 보장성보험 ‘봇물’
    주요 생보사들은 보험료를 낮추거나 생활비를 주는 방식으로 상품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5대 주요 질환과 암, 간병 등의 생존보장에 집중하고 기존 보험료보다 30% 가량 저렴한 ‘생생플러스건강보험’을 선보였다.

    NH농협생명은 납입기간동안 해지환급금을 줄여 일반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해주는 ‘더알찬종신보험’을 내놨다.

    미래에셋생명은 첫 신상품으로 저해지 환급형으로 보험료를 낮춘 GI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대질병 보장에서 ‘중대한’이라는 단서조항을 삭제하는 등 보장 폭을 넓혔다.

    생활자금을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농협생명에서 내놓은 ‘생활비받는 암보험’은 주요 암 진단 후 매년 생존 시 매월 100만원을 5년 동안 생활자금으로 지급한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내세운 변액보험도 출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장범위를 확대한 ‘변액유니버셜GI보험’을 출시했고 ING생명은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에 은퇴 후 생활비 보장을 더한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손보업계도 보장성 ‘건강보험’ 출시  
    이달에 신상품을 출시한 6개 손보사 중 5개사는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모두모아 건강하게 보험’, 현대해상은 ‘건강회복하면 보험료 깎아주는 건강보험’, KB손보는 ‘더드림365건강보험’, 한화손해보험은 ‘마이라이프 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 더케이손보는 ‘2030 실속 큰병보장보험’을 출시했다.

    KB손보의 경우 질병의 심도에 따라 보장을 차등화한 상품으로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다른 보험사들은 해당 기간 동안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골절부목치료비 및 인터넷 직거래 사기피해보상까지 보장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IFRS17 기준서 확정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으로 몸집을 불리기보다 보장성보험의 비율을 높여 건전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며 “저렴한 보험료와 폭넓은 보장을 내세운 차별화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