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수익, 깜짝 실적 아닌 '혁신' 증명해야"M&A, 글로벌 파트너링 등 체질개선 가속페달도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해 거둔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기업 가치 30조 달성을 위해 묵묵히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2일 부임 이후 첫 임원 워크숍을 갖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작년 실적이 단순히 외부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의 CEO 및 전체 임원이 참석했으며,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팀장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3조원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유가급락 등으로 2014년에는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이후 석유 사업을 비롯한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구조 혁신 노력을 통해 작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Standard & Poor's)와 무디스(Moody's)로부터 사업, 수익 및 재무 구조 혁신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받으며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현재의 기업가치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각종 지표가 작년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작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딥 체인지(Deep Change) 수준으로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하고, 강한 실행력을 통해 목표를 이루자"며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