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위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갖춰”시민단체 고발 ‘문제될 것 없다’ 일축
  •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지주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지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신한은행장으로 돌아왔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자경위는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써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밝혔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빅데이터 경영 선도 등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능력이 입증됐다.

    이 때문에 앞서 조용병 은행장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최종 면접까지 올랐지만 면접장에서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조 행장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일단 자경위는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위성호 후보를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 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적임자라고 자경위 측은 강조했다.

    또한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 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데 자경위 멤버들은 의견을 모았다.

    자경위 이사회 멤버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인 박철 전 한국은행 총재, 고부인 전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흔야 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한동우 회장이 신한금융을 떠나기 전 조용병 은행장과 위성호 사장을 재신임함으로써 주주들의 이익극대화와 조직안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호 사장은 앞으로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