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상선 당기순손실 적자폭 감소로 신용등급 'D'에서 BB'로 상향 조정
  • 현대상선이 지난해 영업손실 8334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8333억9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198.4% 확대됐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4조5878억원으로 18.8%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44억3200만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99.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정책지원 등을 감안해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출자전환 및 조건변경으로 완화된 재무부담과 정책적 지원 수혜 및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기존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조정했다. 

    현대상선은 2016년 강도 높은 추가 자구실행(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으로 2015년 부채비율 2007%에서 2016년 235%로 대폭 개선됐다. 

    아울러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 실적 개선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일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과 달리 현대상선은 전분기 대비 4분기 매출이 약 18% 증가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율 상승 및 운송물량 증가로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됐다. 

    다만, 한신평은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최저 수준 운임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