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4400억 회사채 만기-美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여전

  • ▲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4월 위기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 뉴데일리
    ▲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4월 위기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4월 위기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1년만 견디면 23조가 회수된다"며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4월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할 경우, 외환·수출입시장까지 대혼란을 겪게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등장한 상태다. 

특히 이 시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경우, 조기대선을 치러야할 가능성도 있어 대내외 불안요소가 총집합 될 것이라는 게 위기설의 배경이다. 

13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산업은행은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대우조선이 유동성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은행권 전체로 금융불안이 가중될 공산이 크다. 

다만 산업은행은 지난 2015년 서별관회의서 지원을 약속한 4조2천억원 중 지금껏 지원된 3조5천억원을 제외한 8천억원 규모의 지원 여력이 있기 때문에 4월 고비는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대우조선에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면서 "대신 (시중은행에) 2015년 6월말 한도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대우조선에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면서 "대신 (시중은행에) 2015년 6월말 한도를 유지해 달라는 요청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산업은행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국내외 경제 불안감 확대가 위기설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위기설 외에도, 7월 위기설까지 도처에 위기설이 떠나디고 있다. 7월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회생하고 있는 그리스가 만기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빚을 것이란 우려이다. 

    이러한 '위기설'이 연이어 터져나오는 데는 정부의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 사태가 두달을 넘어서면서 행정 기능이 무력해졌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위기를 공포처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달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7.7원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인 지난해 12월 6원보다 1.7원이나 늘었다. 

  • ▲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 환율조작국을 발표한다. ⓒ 뉴시스
    ▲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 환율조작국을 발표한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