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주지진 후 TF 구성·일본 벤치마킹 후 매뉴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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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울산 인근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일본 기업을 벤치마킹해 대응 매뉴얼을 만든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지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직후 매뉴얼 제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같은 달 19일 규모 4.5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을 때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노사는 지진전문업체 컨설팅을 거치고, 지난해 말 일본 기업의 지진 대응 체계를 배우러 갔다.

     

    노사대표 6명은 4박 5일 일정으로 아이치현 도요타시 방재훈련센터, 도요타 렉서스 공장, 닛산 공장, 이스즈토카이사, 나카야마운수 등을 방문해 지진대피 기준, 컨트롤타워 운영, 대피·복귀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 했다.

     

    노사는 이를 바탕으로 교육·대피훈련, 종업원 안전 확보, 대피, 현장점검 및 생산복귀 등 단계별 지진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지진 발생 직후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지진 때 '근로자 대피권'을 행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회사에서 생산라인을 중단하기 전에 근로자들을 먼저 대피시키겠다는 뜻이다.

     

    근로자 대피권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재해 위험이 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하는 권한을 말하는 것으로, 지진에 대비해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현대차 노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