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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침입방지'와 '출동경비'라는 보안업체 고유의 영역에만 집중해 온 ADT캡스가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사업다각화 전략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보안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케어 서비스'를 내놓는 등 종전의 '한 우물 파기'식 행보와는 다른 부가가치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ADT캡스가 보안업무 그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펼쳐왔으나, 실적 확대란 측면에서 침입보안 영역만으로 큰 성과를 도출해 내는데 한계에 다달았단 분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그간 '침입방지'와 '출동경비'라는 보안업체 고유의 영역에만 집중했다.
경쟁사들은 통신, 건물관리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나, 침입방지라는 보안기업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업계 '넘버 1'을 지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최진환 대표이사는 이듬해인 2015년 5월 'ADT캡스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공헌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ADT캡스 시장 공략 전략에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통신, 인터넷, 보험 분야와 결합된 편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종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ADT캡스가 선보인 '비즈니스 케어 서비스'는 ▲차량운행관리 서비스 'ADT 세이프카' ▲'ADT 인터넷 서비스' ▲'화재안심 서비스' 등 총 3종이다.
차량운행관리 서비스 'ADT 세이프카'는 차량용 통신모듈을 통해 실시간 차량의 위치 및 상태를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량별 연료 소모량, 공회전 등 연비 관련 정보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ADT 인터넷 서비스'는 ADT캡스 고객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의 100Mbps 광랜 인터넷 서비스를 기존 인터넷보다 20%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가입한 보안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소규모 매장 사업자에게 유용하다.
'화재안심 서비스'는 기존 화재보험과 달리 항목별 한도 제한이 없는 실손형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보상한도를 올릴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사업자가 가입하기 어려운 유리손해, 전기손해, 급배수 누출 손해 등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ADT캡스 측은 보안영역 외 신사업 진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고객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해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안뿐 아니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합리적으로 제공하고자 '비즈니스 케어 서비스'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ADT캡스는 빠른 출동과 철통 보안이라는 고유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브랜드파워를 활용, 기존 고객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는 ADT캡스가 보안영역에서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신수익 창출을 위해 사업다각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모두 비보안 사업에서 고른 성과에 따른 실적 확대를 보이고 있는 반면, ADT캡스는 보안사업 만으로 성과를 도출하는데 한계점에 다달한 모습"이라며 "ADT캡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