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0.4인치 커진 5.7인치…카툭튀 없앤 카메라 UX 대폭 강화모서리 곡선 디자인 적용…한손에 들어오는 편안한 그립감 선사
  • ▲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전상현 기자
    ▲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전상현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 전상현 기자]"무리한 차별화 보다는 고객에게 보편적 가치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행사장에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를 처음 본 순간 전에 없던 혁신을 내세우기보단 제품 안전성과 완성도에 중점은 뒀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해 전작인 G5 하단을 서랍처럼 끼웠다 뺄 수 있도록 모듈형 방식으로 새롭게 제작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초도생산 물량의 품질 문제, 공급 불안 등으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조개편 후 처음으로 내놓는 프리미엄폰 'G6'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향배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만큼 무리한 차별화는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을 'MWC(월드모바일콩그레스) 2017' 개막 전날인 26일 오후 1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전격 공개했다.

    이번 출시 행사가 열리는 산 호르디 클럽은 지난해 LG전자가 G5를 공개한 같은 장소로, 지난해 뼈아픈 실패를 직시, 재도약을 도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G6를 움켜진 조성진 부사장의 표정에도 더 이상 실패를 맛보지 않겠다는 독기가 그대로 배어 있었다.

     

  • ▲ '카툭튀' 없앤 G6ⓒ전상현 기자
    ▲ '카툭튀' 없앤 G6ⓒ전상현 기자



    G6을 한 손으로 집어든 순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가 해소된 카메라 기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G6는 1300만 화소의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풍경이나 특히 단체사진을 찍을 때 인물 얼굴이 또렷하게 나오는 등 고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용성도 한층 향상돼 기존에는 광각 카메라로 넓게 촬영하다 줌 인을 할 경우 일반각으로 바뀌면서 짧은 끊김 현상이 있었지만 G6는 카메라 전환 시 끊김현상을 해소했다.

    G6는 18대9 비율의 풀 비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카메라 UX(사용자 경험)도 추가했다. G6의 UX 중 '스퀘어 카메라'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주 쓰는 1:1 비율의 사진 촬영을 제공한다.

    셀피 인물촬영에 특화된 전용 필터, 피부톤 조정, 조명 효과 등 셀피 전용 메뉴도 대폭 강화됐다. 최소 2장부터 최대 100장의 사진을 조합해 갤러리에서 바로 GIF 형식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 역시 압권이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외관에 최적의 사용성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한 손으로 편안하게 쥘 수 있는 크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전작보다 0.4인치 커진 5.7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모서리에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담았다.

    또한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 ESS사의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도 적용했다. DAC는 디지털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음향 신호로 바꾸는 장치로, DAC가 4개인 쿼드 DAC는 싱글 DAC와 비교해 잡음을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전작에 없던 방진 및 방수 기능이 도입됐다.

    더불어 제조·시험 단계부터 스마트폰 배터리 열을 배출하는 파이프 구조의 냉각 장치 '히트 파이프(Heat Pipe)'를 적용해 배터리 발열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스펙은 없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기능들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 ▲ 18대9 비율 풀 비전 디스플레이ⓒ전상현 기자
    ▲ 18대9 비율 풀 비전 디스플레이ⓒ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