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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스페인)= 전상현 기자]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가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17 개막(현지시간 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을 주제로, 200여개국의 22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 MWC에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실감형 미디어 등 5G 기반 서비스의 상용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모바일 분야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행사 전날 자사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단말기 진화의 현 주소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선보인다. LG G6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18:9 비율의 5.7인치 디스플레이 '풀비전'을 탑재하고,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G6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함은 물론, 광각 카메라에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비슷한 125도 화각을 채택해 사진 가장자리 왜곡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S' 시리즈를 대신해 신제품 테블릿 '갤럭시탭 S3'를 공개한다.
갤럭시탭S3는 49.78㎝(9.6인치) 화면에 2048×1536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장착해 멀티미디어 영상이나 게임을 이용하기에도 손색없는 빠른 반응속도를 한다.
특히 갤럭시탭S3는 전작 갤럭시탭S2의 두께(5.6㎜)보다 얇게 디자인돼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다. 또 전·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USB C-타입 포트, 지문인식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MWC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8년 연속 MWC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New ICT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춰 ▲AI 음성비서 '누구'와 연동된 서비스 및 스마트홈 ▲AR·VR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으로 전시관 내부를 구성했다.
또한 GSMA 공식 초청으로 MWC 기간 동안 현지에서 ICT체험관인 '티움 모바일(T.um Mobile)'도 운영한다.
KT는 행사장 내 공동전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함께 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첨을 맞춘 VR 체험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KT가 주력하고 있는 로밍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방지 솔루션 '스마트 게이트', 보안솔루션 '위즈 스틱' 등도 공개한다.
아울러 KT는 MWC 개막 몇시간 뒤 예정된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황 회장은 5G가 바꿔놓을 산업 패러다임과 통신업계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별도 부스는 없지만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MWC 현장을 방문, 협력 가능성이 있는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적극적 제휴 활동에 돌입한 예정이다.
이와 함께 MWC 측은 다양한 이벤트들도 함께 준비했다.
먼저 행사 기간 내내 모바일 산업 분야의 성차별을 줄이기 위한 '위민포테크(Women4Tech)'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 산업의 여성 참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성 평등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성 역할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모바일 축제인 '요모(YOMO·The Youth Mobile Festival)'도 진행된다. 본 행사는 스페인 전역에서 온 10∼16세 청소년 참가자 2만여 명에게 워크숍과 교육용 전시 등을 통해 최신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은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도 MWC에서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개발사 나이앤틱과 협력해 포켓몬들이 대결을 벌이는 체육관과 아이템 보급소인 포켓스탑을 행사장 곳곳에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