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고정 금리 주담대만 취급한국은행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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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금리 주택담보대출만 취급하는 현대라이프의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중 취급된 현대라이프의 주담대(분할상환 방식) 금리는 평균 4.35%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2.63%, 가산금리는 1.72%였다.
등급별로 보면 1~3등급 4.06%, 4등급 4.38%, 5등급 4.46%, 6등급 4.26%, 7~10등급 4.78%로 금리 수준이 일제히 4%를 웃돌았다.
현대라이프는 주담대를 취급하는 8개 생보사 중 1개월간 평균 금리 상승폭이 0.54%포인트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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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현대라이프의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3.81% 수준이었다. 등급별로는 1~3등급 3.7%, 4등급 3.77%, 5등급 3.72%, 6등급 3.9%, 7~10등급 4.47%를 기록했었다.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등급별로 0.31%에서 최대 0.74%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장기 중심의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가 높아진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서는 장기 시장금리 인상이 고정금리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향후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주담대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시장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비용을 늘려 소비등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 시장 금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고정금리 주담대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국내 시장금리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5년 만기 평균 금리는 1.67%로 3분기(1.29%)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년물 국고채 금리와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각각 0.29%포인트, 0.47%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11월 중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6bp높아졌으며 고정금리형이 47bp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고정금리 주담대를 취급하는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이 유일하다.
한편 생보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현대라이프 4.35%, 흥국생명 3.81%, 교보생명 3.67%, 신한생명 3.56%, 한화생명 3.5%, 삼성생명 3.46%, 알리안츠생명 3.33%, 농협생명 3.0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