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해 한국선박금융 지분 35.29%를 매각하기로 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해 한국선박금융 지분 35.29%를 매각하기로 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해 한국선박금융 지분 35.29%를 매각하기로 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3300억원의 회사채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안에 약 9400억원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대우조선을 둘러싼 4월 위기설의 정점은 '수주절벽'에 있다. 지난해 말부터 뚝 끊긴 수주 절벽에 따른 기업의 자금 흐름이 멈춰서버렸다.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인도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대우조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대우조선을 생존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산업은행의 보폭도 빨라졌다. 

산업은행은 선박을 인도할 때 받을 잔금을 담보로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올해 안에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인 선박은 총 48척으로 이들 선박은 대부분 대금의 60%이상을 인도 때 지불한다.

즉, 앙골라 소난골처럼 인도를 지연시키지 않을 경우 수조원의 자금이 들어온다. 어차피 연내 인도될 자금을 금융회사를 거쳐서 빨리 당겨 쓰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우조선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매출채권을 담보로 보증이 필요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채권단이 보증에 이름을 올릴 경우, 추가 지원에 따른 시비가 불가피 해진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고 여러차례 못 박은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만기상환의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채 등급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보증을 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달 중으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