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슈일 뿐... 영향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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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을 확정함에 따라 롯데그룹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드부지 제공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실제로 롯데가 이사회를 열고 부지 제공 방침을 확정한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3.32%(8천원) 하락했다.롯데제과(-1.23%)와 롯데관광개발(-0.91%), 롯데칠성(0.13%)도 동반 하락했다.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롯데쇼핑이 중국에 워낙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일이 최악의 사태로 번지면 철수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원은 "다만 롯데제과나 롯데푸드와 같은 다른 기업은 큰 영향은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롯데쇼핑도 중국 사업 적자가 연간 2천억원 가까이 달했다는 점에서 철수까지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호재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정밀화학(1.82%), 롯데케미칼(0.69%), 롯데푸드(0.16%) 등은 상승 마감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사드 역풍이 단기적인 충격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중국 소비 주가에는 이미 반영됐다는게 업계 분석이다.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가 화장품 소비주에 영향을 준 적은 없다"면서 "주 소비층인 여성들은 애국심보다는 위생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주는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49%)을 비롯해 한국콜마(-0.26%), 잇츠스킨(-0.31%) 등 한국화장품 (-4.35%)을 제외하고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LG생활건강은 오히려 1.15% 오른 87만8천원에 마감했고, LG생활건강우는 2.38% 올랐다.함 연구원은"주가가 최근 일부 영향받은 건 사드 같은 정치 이슈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