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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전주 본사ⓒ연합
문형표 전 이사장의 사퇴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이전으로 인해 인력이탈이 잇따르면서 어수선한 국민연금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당장 후임 이사장 선발은 부담스런 대목이다. 사기 침체와 지방이전이 맞물리면서 조직을 떠나려는 우수한 기금운용인력을 붙잡거나 충원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 후임 이사장 선출... '아직'
후임 이사장을 뽑기 위해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3배수로 좁혀 보건복지부에 통보를 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후임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나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등을 시작도 안한 단계"라며 "아무래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국민연금으로부터 후보자에 대한 제청(recommendation)이 들어와야 후임 인선이 진행 될 일이지만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후임인선에 대해서는 공단과 복지부가 똑같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행체제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력 엑소더스를 어찌 막을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30여명의 경력자를 채용키로 하고 2일 공고를 냈다. 지방이전에 따른 우수 인력 충원을 위해 우선 급여를 민간 상위 기업 수준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년내 운용 인력의 총보수를 민간 자산운용사 상위 25% 수준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용본부 보수는 민간사들의 평균 수준이다. 기금운용실장은 연간 1억7800만 원, 팀장은 1억3700만 원, 가장 직급이 낮은 전임은 7300만원을 받는다. 보수를 상위 기업 수준으로 올리려면 직급에 따라 지금보다 13∼82%를 더 줘야 한다. 연간 43억 원이 추가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금운용본부의 현원은 223명으로 정원 260명 대비 37명이 부족하다. 전주 이전을 앞둔 지난해부터 인력 유출이 늘어 전년 퇴직자 10명의 세배에 달하는 30여명이 조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