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기준금리 정체 속 대출금리는 올라 수익 개선證…지난해 4분기부터 채권 가치 떨어져 운용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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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은 업권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5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이유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금융권 역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 호재와 악재 둘로 나뉠 전망이다.
일단 은행권은 호재다. 아직 국내 은행권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바닥을 찍은 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국내 기준금리 동결로 예금금리는 정체 중이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국공채)와 연동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51%로 6개월 전보다 0.28%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18% 포인트, 0.43% 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2016년 4분기 역대 최저 수준인 1.5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NIM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은행 NIM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향후 NIM 개선 속도와 폭에 따라 은행의 실적 개선 또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장금리가 상승할수록 증권업계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치가 떨어져 손익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53곳의 증권사는 지난해 2조1338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수익 감소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 원인도 있지만 채권 관련 이익도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증권업계 채권 관련 이익은 2015년 3조9810억원에서 2016년 1조2329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채권운용 손실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가 177조원에 달한다.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이 증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채권 규모를 줄이는 등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