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위스 "관광금지조치 1년 간 지속될 때 GDP 감소"

  • ▲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잇따르면서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P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 뉴시스
    ▲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잇따르면서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P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 뉴시스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잇따르면서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5%P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관광과 소비재 부문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8일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번 사드보복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5%P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먼저 크레딧 스위스는 "중국의 관광 금지 조치가 한 해 동안 지속하면 한국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연간 810만 명 규모인데, 이 중 패키지 및 에어텔(항공권과 숙박) 관광객 비중이 43.3%인 350만명에 달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1인당 한국 내 평균 지출액이 2080달러 정도임을 고려하면 총 손실액은 73억달러 규모로 한국 GDP의 0.53% 규모라는 계산이다.

일부 단체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입국할 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관과 전문가들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한국 GDP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한국 GDP가 0.2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재와 관광업에서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이 20% 급감하고, 동시에 중국의 방한 관광객이 20% 감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한국 GDP는 0.2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반한 감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사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내 규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내 롯데마트 지점 39곳은 영업정지를 받았으며 반한 감정 기류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