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2월 생산량 최저치, 현대차 14.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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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누적 생산대수가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완성차 생산국 5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은 한국이 연초부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올해 1~2월 63만4073대로 전년 동기(65만3351대) 대비 3.0% 줄었으며, 2010년(159만2215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올해 2월까지 생산대수를 보면 22만5725대로, 작년 같은 기간 26만4406대보다 14.6% 감소했다.
24만9815대를 생산한 기아차는 지난해 23만9010대보다 늘었다.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의 올해 생산대수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연초부터 한국 자동차생산이 부진함에 따라 올해도 글로벌 생산국 빅5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글로벌 생산국 5위로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11년 간 빅5를 지켰지만 지난해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인도는 지난해 448만8965대를 생산, 우리나라는 422만8536대에 머물렀다. 이는 노조 파업,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이 생산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부양 정책이 사라져 생산 증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생산이 감소하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과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