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 가격 인상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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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치킨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던 비비큐(BBQ)가 입장을 바꿔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비비큐 관계자는 15일 "원재료 가격 및 임대료, 인건비 등 부대 비용 상승, AI 여파에 따른 닭고기 값 상승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해왔으나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은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비큐는 당초 오는 20일부터 모든 메뉴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외식업계의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당분간은 가격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비비큐는 "가맹점주의 강력한 요청으로 가격 조정을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는 단계"라며 "그러나 AI 등 닭고기 파동에 따른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에 어려움이 따르는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인상을 잠시 보류한 것일 뿐 추후 가격 인상 폭과 시기는 꾸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식품부는 비비큐의 가격 인상 계획이 알려지자 긴급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비비큐가 정부 방침에 따라 가격 인상안을 보류하면서 당분간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치킨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