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모르는 손가방·볼펜도… 세월호 침몰지점 수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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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연합뉴스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주인을 알 수 없는 손가방 등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운반선 갑판 위에서 이 선장의 신용카드와 누구 것인지 모르는 손가방·볼펜 등이 발견돼 해경이 거둬갔다.
주변에서는 5~6㎝ 크기 뼈가 다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이번에도 동물 뼈로 판명됐다.
지난달 28일에도 목포신항으로 출항하려고 세월호에서 바닷물을 빼는 과정에서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지만, 국과수 확인 결과 돼지 뼈로 확인됐다.
이번에 뼈와 유류품이 발견된 위치는 세월호 선수(이물)쪽 조타실 아랫부분으로, 앞서 '유골 발견' 소동이 벌어진 곳 주변이다.
해수부는 1일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반잠수선 갑판 위에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 있다. 미수습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해수부는 반잠수선 갑판 위를 40개 구역으로 나누고 펄을 자루에 담고 있다. 램프(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선박 출입 통로)를 제거하고 선체 파손이 심한 선미(고물) 하단 2개 구역을 집중해서 작업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서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T) 160대가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 운반에는 MT 총 456대가 동원된다. 나머지는 오는 4일까지 도착해 조립한 뒤 5일 시험운전을 거쳐 6일 운반작업에 투입한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부터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해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