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제거작업 4일 마무리… 5일 침몰지점 본격 수중수색
  • ▲ 세월호 작업현장.ⓒ연합뉴스
    ▲ 세월호 작업현장.ⓒ연합뉴스

    세월호에서 쏟아진 개흙(펄)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 유류품 총 48점이 확인됐다. 동물 뼈 10점도 추가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 펄 제거작업 도중 유류품과 뼛조각이 추가로 수거됐다고 밝혔다.

    뼛조각은 2일 오전 5시 9점, 오전 10시45분 1점이 각각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직원이 눈으로 먼저 확인한 결과 동물 뼈로 추정됐다. 국과수는 유전정보(DNA)를 확인할 예정이다.

    수거된 물품은 이준석 선장의 여권·신용카드·통장 등이 든 통장지갑을 비롯해 필기구, 수첩(9개), 모포, 휴대전화, 화장품, 작업화(3족), 스웨터, 넥타이 등 주인을 알 수 없는 유류품 등이다.

    유류품은 발견 위치와 특징 등을 적어 임시 저장소에 보관한다.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 거치 후 세척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 받침대 밑 진흙 수거작업을 계속하고 4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 왼쪽 D갑판 21곳에 구멍을 뚫는 작업도 진행한다.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3460톤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MT) 총 456대로는 1만3000톤까지 지탱할 수 있어 5일까지 선체 무게를 460톤 이상 줄여야 한다.

    해수부는 이번 소조기에 육상 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며 6일 세월호를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꺼내 철재부두로 운반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수중수색 준비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소조기인 5일 본격적인 수색에 나서기 위해 이날 오후 굴뚝, 4일 선수 들기에 사용한 보조장치(무어링 라인 4줄) 등 방해물을 제거한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명을 2인1조로 투입해 유실방지 울타리 안 3만2000㎡를 두 달간 수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