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삼표 지난해 출하량 미공개아주산업 전년比 성장세 가장 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아주산업이 지난해 레미콘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7개 공장으로 21개 공장을 갖고 있는 쌍용양회를 제친 것이다. 아주산업이 레미콘 출하량에서 쌍용양회를 앞지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4일 레미콘 업체들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2016년 레미콘 출하량 556만2000㎥(입방미터)으로, 쌍용양회 516만6000㎥를 넘어섰다.

     

    2011년부터 줄곧 쌍용양회에 밀렸던 아주산업이 처음으로 이긴 것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아주산업이 7개 공장에도 불구하고 2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를 앞섰다는 점이다.

     

    아주산업의 출하량 급증 원인은 현재 보유 중인 7개 공장 인근에서 재개발 등 신규 주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주산업은 서울 상암과 경기 광명, 수원, 광주, 병점, 비봉 등 수도권 인근에 공장이 집중돼 있다.

     

    레미콘은 공장에서 공사 현장에 도착해 타설하기까지 1시간30분 이내에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레미콘이 굳기 때문에 공장과 건설 현장이 가까워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수도권 신규주택 수요 호황으로 아주산업이 가장 수혜를 입었다는 얘기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아주산업을 비롯해 타 업체들도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늘었다"라며 "이는 신규 주택 수요 증가 등 건설경기 호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주산업은 지난 2015년 기준 출하량 397만3000㎥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쌍용양회의 477만3000㎥에 뒤쳐진 기록이다. 쌍용양회가 출하량 우위에 있었던 것은 물리적으로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작년에 수도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주산업이 급성장한 것.

     

    한편, 유진기업의 지난해 레미콘 출하량은 899만645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일시멘트가 682만3000㎥로 출하순위 2위에 올랐다.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철도 파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비상장사인 삼표를 제외한 7개 업체는 모두 전년 대비 레미콘 출하량이 늘었다. 지난해 건설경기 호황이 두 달 넘게 지속된 철도 파업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동양도 328만9000㎥로 전년 출하량 264만2000㎥를 넘어섰다. 성신양회 역시 지난해 202만3000㎥를 기록하며 전년 185만9000㎥ 보다 많은양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출하량 189만9000㎥로 전년 실적인 175만4000㎥를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철도 파업,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건설 경기 수요가 워낙 좋다보니 이를 상쇄했다. 시멘트사와 달리 레미콘사들의 출하량은 즉각 실적과 연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