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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1년 중에서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 한 해 실적을 전망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4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인 작년의 36조5000억원보다 19.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충분히 보수적인 방식으로 추산해도 1분기 영업이익은 38조1000억원에 이른다"며 "사상 최대 기록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시장 상황은 기업 이익 증대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가 임박할수록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성장이 견인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탄탄한 흐름이고 LG G6, 삼성전자 갤럭시S8·노트8·폴더블, 애플 아이폰8 등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도 계속될 것"이라며 "가전·PC도 수량은 크게 늘지 않지만, 고가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IT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예상했다.
IT업계의 성장은 1분기뿐 아니라 2∼3분기에도 계속될 거란 전망도 많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7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8.3%, 작년보다 75.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7년 전체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상 1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2017년 상장사 영업이익을 12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보수적 추정을 위해 시장 전망치에 10%를 깎는다 해도 108조원 정도인데, 90조∼100조원 수준인 기존 기록을 깨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증가하는 업종은 실적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추정치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 상승 탄력도 강해질 수 있다"며 "이익성장 모멘텀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