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팅 빔 9개 50~60㎝ 연장… 선내 수색 사전조사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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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뭍으로 내려놓기 위해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120대가 추가로 투입된다. 이를 위해 세월호가 얹혀진 인양용 받침대(리프팅 빔) 일부를 연장한다.
선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MT 480대를 2차로 시험 운용해 세월호를 들어 올린 결과 선체 무게가 1만6000톤으로 계산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세월호 선체 무게는 계속 번복돼왔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운반선에 실릴 무렵 추정된 무게는 1만6700톤이었으나 이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이하 상하이)는 1만3462톤으로 추산했다.
상하이는 목포신항에 도착해 배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선체에 진흙이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며 선체 무게를 1130톤 늘어난 1만4592톤으로 정정했다.
MT를 시험 가동해 실제 무게에 가깝다고 계산한 값은 1만6000톤으로, 애초 추정했던 무게로 되돌아왔다.
해수부는 논의 결과 MT를 120대 추가하면 선체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반입한 독일산 MT는 1대당 26톤, 최대 40톤까지 떠받칠 수 있다. 해수부는 안전한 운송을 위해 MT 1대당 분담 하중을 28.5톤으로 맞추기로 했다.
동원되는 총 600대의 MT로는 1만7000톤까지 운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장비는 늦어도 8일 오전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MT는 선체 받침대(리프팅 빔) 양옆으로 1줄당 60대씩 2줄을 넣는다.
해수부는 추가되는 MT가 리프팅 빔을 고르게 지지할 수 있게 객실부를 받치는 리프팅 빔 9개의 길이를 객실 쪽(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으로 50~60㎝ 연장하기로 했다. 대상 빔은 객실부 3·5·7·10·14·16·21·24·2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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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차 시험에서는 선수(이물) 쪽 1~5번과 선미(고물) 쪽 21~27번 리프팅 빔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었다.
연장은 리프팅 빔 양 끝에 있는 돌출 구조물(패드아이)에 철판 등을 덧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4개에 대한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해수부는 대조기가 오기 전인 오는 10일까지 세월호를 뭍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조사 작업에도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선수 왼쪽 4층 A갑판에 접근해 진입로 확보 등을 위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눈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헤드 카메라로 촬영도 한다.
해수부는 선체 내부를 파악한 뒤 상황에 따라 본격적인 선내 수색을 벌일 수도 있다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