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내 3곳 신설·영업점 총 58개 확보지난해 순익 571억 전년比 59% 증가 효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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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향한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뜨겁다.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등에 업고 성장 잠재력을 뽐내는 인니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지점 3곳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프르워크르토(Purwokerto)·빈따로(Bintaro)·뿌르발링카(Purbalingga) 지점 중 2곳은 이미 지난 달 문을 열었고 나머지 1곳 역시 개설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로써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 아래 운영되는 지점은 올해 총 58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새로 지점을 내는 지역은 인도네시아 내 경제 규모가 제일 큰 자바섬이다.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게다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에서 자바섬으로 투자 비중을 옮기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어 매력이 상당한 곳으로 점쳐진다.이에 하나은행은 올해 현지 지점 개수를 늘려 영업력을 높이고 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사업에 힘을 실기로 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는 IT계열사 하나 I&S에 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IT법인을 설립했다. 그룹차원 글로벌 IT허브를 구축하고 핀테크 기술로 인도네시아 금융기관 대상 보안·공인전자문서 서비스 사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IT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해 향후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40%를 육박하며 향후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인구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모바일 금융 서비스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나은행 PT Bank KEB Hana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5년보다 무려 59% 성장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이 진출한 해외 국가 중 높은 수익을 기록,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셈이다.이처럼 투자 매력도가 높고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의 인도네시아 영업 전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142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점 신설과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신한은행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두 곳을 인수해 지난해 통합작업을 마무리짓고 올해부터는 60개 지점을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중이다.여기에 기업은행 역시 오는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2~3곳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법률·회계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창립 이래 진행하는 첫 해외 인수합병(M&A)인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시장 침체로 은행들이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지점 개설 규모 경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시장 점유율 높이기가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