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4.44%…지난 3년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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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최근 5년간 현금배당 공시법인의 시가배당률 및 주가상승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는 배당총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시가배당률도 국고채 수익률을 2년 연속 초과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 규모는 약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000억원(9.5%) 가량 증가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전체 725개사 중 522개사로 전년 66.8%에 비해 늘었다.전체 현금배당 법인 522개사 중 69.2%인 361개사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15년 현금배당 법인 중 95%가 지난해에도 배당을 실시했다.지난해 평균시가배당률은 1.80%(보통주 기준)이며 2년 연속 증가했다. 국고채수익률 하락 및 평균시가배당률의 증가로 2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1.433%)을 초과했다.전체 현금배당 법인 중 276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35개사로 초과수익률은 2.14%포인트다.업종별로는 최근 5년 기준 통신업이 3.20%로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유통업, 의약품, 음식료품을 제외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지난해 배당성향은 34.44%로 최근 5년간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은 예년과 달리 지수상승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배당규모가 확대되고 2년 이상 연속 배당법인 비중이 90% 수준에 달하는 등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 및 배당에 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 배당정책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