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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가 일시적으로 해제됐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주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개인적인 사유로 확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해 말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줄국금지 완전 해제는 아니고 가족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풀어준 것이다.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딸의 약혼식에도 한 차례 검찰에서 출국금지를 해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알지 못한다는 게 롯데그룹 입장이지만, 롯데 경영비리 6차 공판이 오는 19일 진행되는 만큼 그 이전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공판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이유에서다.
2015~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한 바 있는 롯데그룹은 이어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아 검찰로부터 청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지난 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시점인 오는 17일 무렵 롯데가 낸 돈의 성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사실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 검찰 조사에 응한 상황이라 출국금지 해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한 일시적인 출국금지 해제다. 출국금지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의 차녀 승은씨는 일본 TBS의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