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민과 열린 소통을 위해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을 통해 '화통(火通)데이'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화통데이는 '화요일에 소통한다'는 뜻으로 화(火)는 전기에너지를 상징한다.
최근 '사장님, 질문 있어요'라는 주제로 시행된 화통데이에서는 조환익 한전 사장이 직접 참여해 페이스북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한전의 사업현황과 미래 비전, 본사 나주 이전 후 업무환경 변화, 입사 비법, CEO 추천 서적과 여행지 등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조 사장은 한전의 10년 뒤 모습을 묻는 질문에 "한전은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 효율서비스, 연결형 서비스 등 3가지 미래사업과 분산전원, EV플랫폼, 빅데이터, 통합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수출하는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 답했다.
그는 직원들과 소통을 묻는 질문에 한전 사장으로 취임 한 이듬해 여름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낸 일화도 소개했다.
조 사장은 "간부들이 솔선해 자기 휴가를 찾아 쓰고 부하 직원들의 휴가를 잘라먹는 야만적인 짓을 절대하지 말기 바란다. 3대가 저주 받을 것이라는 메일을 보냈는데 많은 직원들로부터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면서 "진정성을 담은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 감명 깊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전의 영국 원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UAE에 원전 수출로 입증됐듯이 한전이 세계 최고의 원전 건설 및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이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어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원전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에너지를 발전원으로 할 것인가는 경제성장 및 가격 전망, 환경 및 에너지 신기술 등 국가 정책적 고려 요인이 많아, 전문가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앞으로 '화통데이' 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회사 경영에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