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소멸포인트·매출액 등 감안해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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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의 사회공헌재단 설립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 본격 출범 예정으로 준비중이며, 재단 출범 후에는 지정 기부금 단체 선정 등을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설립 준비가 한창이다.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은 카드사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소멸 포인트를 기부받아 서민금융지원 영세가맹점 지원, 금융 관련 학술 지원, 사회복지 사업 등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전체 출연금 300억원 가운데 전업 카드사들이 200억원 가량을 책임지게 되며 각 사의 소멸 포인트와 매출액 등 각종 지표를 감안해 나눠 분담한다. 회사별 출연금 규모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가장 많고, 이어 현대카드를 비롯한 나머지 카드사들이 맡기로 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종 설립 인가를 받아 이달 법인 설립을 위한 등기 접수를 완료, 이달 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재단의 수장은 여신금융협회장인 김덕수 회장이 겸직하게 된다.

    재단 사무실은 여신금융협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의 한외빌딩에 마련되며 현재는 사무국장 등 일부 인력을 채용한 상태다.

    여신금융협회의 역할은 사회공헌재단의 출범까지만 지원하는 역할로 재단 출범 이후에는 여신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의 관리 감독 아래 놓이게 된다.

    재단 운영 등에 대해서는 재단이 스스로 꾸려가야 하는 부분으로 출범 이후 첫 추진 사업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재단은 협회와 분리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기 때문에 출범 이후에는 협회는 관련 법에 의거해 관리 감독한다"며 "재단 운영은 재단에서 재단 이사회와 협의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단은 출범 이후 우선적으로 지정 기부금 단체 선정 등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소멸 포인트 출연으로 이뤄지는 비영리 재단인만큼 다른 기부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지정 기부금 단체'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정 기부금 단체로 선정이 되면 재단 출연금을 기부하는 카드사들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개인이 연말 정산시 기부금에 대한 소득 공제를 받는 것처럼 재단도 출연금 등의 일부를 보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지정 기부금 단체 선정은 재단에 대한 인가를 내준 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정 기부금 단체는 보통 매 분기말에 기재부에서 추천을 받기 때문에 오는 6월께 추천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며 "설립 이후 이같은 행정적인 절차를 추진하더라도 그 전에 낸 기부금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