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액정-와이파이 오류' 등 품질 논란 불구 소비자 신뢰 굳건美 컨슈머리포트 "붉은 사진조차 매력적…테스트 제품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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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38세)는 고민이 많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치뤘던 곤욕을 생각해 갤럭시S8을 40대 밖에 들여놓지 않았는데 출시 당일 모든 물량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그는 "우회지원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해서라도 고객들은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 빨리 제품이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삼성 갤럭시S8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정식 출시 이후 첫 주말 이통시장은 갤S8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로 활기가 넘쳤다. 특히 붉은 액정, 와이파이 오류 등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갤S8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굳건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예약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난 21일 정식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갤S8+ 128GB와 갤S8·갤S8+ 64GB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품귀현상도 나타났다.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색상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6GB RAM을 탑재한 갤S8+ 128GB 모델이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됐고, 오키드 그레이는 갤S8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집중됐다.붉은 액정 및 와이파이 오류 등 품질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대리점 관계자들은 갤S8의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경쟁사들이 꾸며낸 의혹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대리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갤S8을) 30대 넘게 팔았는데 액정이 빨갛다고 불만을 제기한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며 "제품마다 색상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이 불손한 의도로 (붉은 액정) 논란을 확산시킨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리포트 역시 붉은 액정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은 삼성의 최고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우리가 테스트한 신제품 가운데 최고의 제품"이라며 "두 대의 휴대 전화를 나란히 두지 않으면 붉은 액정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는지 알수 없다. 붉은 사진조차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다만 부족한 물량에 대한 불만은 높았다. 갤노트7 때 한차례 품귀현상을 경험했던 삼성전자가 시장수요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해 품귀현상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일부 모델에 대한 재고 불균형이 발생했지만 시장수요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예약 판매 개통 기한을 기존 24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한편 갤S8은 18.5대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베젤이 최소화된 상하좌우 곡면엣지 디자인, 홍채인식·지문인식·안면인식, 지능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이 적용되면서 '역대 최강폰', '혁신의 아이콘', '첨단기술의 집약체' 등의 호평을 받고 있다.갤S8과 갤S8+의 출하가는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이며 6GB 램이 적용된 갤S8+ 128GB 모델은 115만5000원이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은 최신 기술혁신과 소비자 중심 철학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며 "갤S8이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첫 제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