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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08억55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7.2%를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분기 기준 당기순익 8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9개월 만이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인 부동산 등 기업금융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4분기 일시 주춤했던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규모 거래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이익규모를 크게 늘렸다.
트레이딩부문에서는 1분기 주식배당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와 이자율 관련 트레이딩으로 전분기 대비 2배 가량 이익이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우수한 트레이더를 꾸준히 영입해왔으며 그 결실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대형 증권사들이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운용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변동성을 통한 금리 스프레드 투자전략으로 오히려 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는 IB와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유능한 인력을 상시적으로 영입해 다양한 수익원을 추가적으로 신규 장착하고 있다”며 “법인 영업과 리테일 등 타 사업부문에서도 평소와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실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리츠캐피탈 인수 절차가 4월 중 마무리되면서 2분기 이후에는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실적까지 더해진다”며 실적 개선세가 향후에도 꾸준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