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로 교통량 분산… 지난해보다 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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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황금연휴 때 고속도로는 지방 방향은 5일, 서울 방향은 6~7일 오후 가장 밀릴 것으로 예측됐다.
징검다리 연휴로 교통량이 분산돼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방 방향은 최대 45분, 서울 방향은 20분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아흐레간을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6~9일 설문 조사한 바로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 교통량은 다음 달 3~7일 가장 집중될 전망이다.
이 기간 총 이동인원은 3175만명, 하루 평균 635만명이다. 평소(306만명)보다 93% 늘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날(5일) 최대인 7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다.
10명 중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1일 평균 481만대로 예측됐다.
고속도로는 지방 방향은 다음 달 5일 오전 9시, 서울 방향은 6~7일 오후 4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휴가 징검다리 식이어서 교통량이 분산돼 이동 소요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용차 기준으로 지방 방향은 20~45분, 서울 방향은 15~25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방향은 서울~대전 2시간50분, 서울~부산 5시간50분, 서울~광주 4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15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방향은 대전~서울 2시간35분, 부산~서울 5시간30분, 광주~서울 4시간10분, 강릉~서울 3시간20분쯤이다.
국토부는 특별대책기간 1일 평균 운행횟수를 열차 17회, 고속버스 1686회, 항공기 27편(국내선 11편, 국제선 17편) 각각 늘린다.
스마트폰, 인터넷, 도로전광판 등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우회도로 정보도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경부선 양재나들목(IC)~천안IC 등 43개 구간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지·정체 완화를 위해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 수원·기흥·오산 등 4개 노선 23개 영업소에서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서울외곽선 장수(일산 방향) 등 7개소에서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을 조작하는 차량 진입제한(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는 상주~영덕(107.6㎞) 등 7개 구간(총연장 257.3㎞)이 신설 개통했고, 국도 43호선 광전IC~의정부 등 38개 구간(260㎞)도 준공했다.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1개 차로를 막고 시설개량공사 중인 중부선, 중부내륙선, 영동선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차단을 해제해 정상 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789칸을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높이는 한편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휴게소 혼잡 정도를 알릴 계획이다.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329개소), 구난견인차량(2383대)과 연락체계를 갖추고, 사고 취약구간에는 대형구난차(22대)를 배치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무인비행장치) 2대를 날려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대책기간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시설·장비 사전 점검은 물론 운항현장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정의 달 철도여행 촉진을 위해 관광열차 할인 행사도 벌인다. 5대 관광벨트 열차는 다음 달 3~5일과 10~12일 운임을 30%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