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및 해외 동반 부진 속 신차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 감소
  •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K7, 모하비, 니로 등 신차 효과가 사라졌고 해외 생산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 판매는 총 20만98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었다. 내수 판매는 4만35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해외 역시 16만6317대로 13.9%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 이유로는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사라진 게 주효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막바지 판매에 집중했지만 니로, K7 등의 판매량이 이릃 뒷받침하지 못한 것.

    소형 SUV 니로 역시 1896대가 팔리며 2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신형 K7(하이브리드 포함)도 지난 4월 총 4356대가 팔렸지만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대형 SUV 모하비의 견조한 실적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하비는 올해 들어 최다 판매량인 159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약 15개월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넘어섰다.

    단, 2열 시트 스탠드업 기능과 적재공간 등이 향상된 2018년형 카니발 모델이 전년 대비 14.8% 늘어난 6302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와 최근 새롭게 투입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공장 생산 분이 7.6% 늘어나며 선전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은 해외 현지 시장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30.2% 급락했다.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도 원인이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나,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차종을 추가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팅어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소형 SUV 등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