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 금융지원·노후선박 교체 등 약속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도 공약으로 내세워
  • ▲ ⓒ포스코
    ▲ ⓒ포스코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조선·철강업계는 기대감이 높다.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 극복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조선과 철강산업 회복을 위해 선박 금융지원,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조선업이 국가 기간 산업으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선업을 살리는 방안으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를 신설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예산을 활용한 금융지원으로 조선업 수요를 늘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선박 교체로 수주절벽을 해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선주가 노후 선박 해체를 원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거나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할 때도 금융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북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선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정상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조선업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이같은 공약들이 조선업 회복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지원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환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금융지원과 노후선박 교체로 조선업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도 약속했다.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철강업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 철강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또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한 문 대통령 당선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공약이 너무 광범위한 만큼 빠른 시일내 구체적인 방안을 내 줄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호무역 강화 등 철강업에 주어진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한미 무역관계를 잘 풀어내 철강업 대미 수출에 활로를 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