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4.3% 민간 15.9% 감소… "민간주택 실적 하락세 관측""새 정부, 건설산업에 대한 선제 방안 강구 필요"
  • ▲ 월별 수주실적 및 증감율 추이. 대한건설협회
    ▲ 월별 수주실적 및 증감율 추이. 대한건설협회


    3월 국내건설 수주액이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토목 공종은 지난해 3월에 비해 8.6% 증가했으나, 건축이 20.4%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4.3%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15.9% 줄어들었다. 민간 공종에서 감소한 이유는 전월 대형 화력발전시설 수주와 같은 대형공사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 부문은 사무실, 점포와 농림수산, 철도궤도, 토지 조성에서 발주가 확대됐음에도 전년대비 수주실적은 감소했고, 민간 부문도 학교와 병원 및 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발주물량이 없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7085억원으로 전년동월 3조8756억원에 비해 4.3% 줄어들었다. 토목(2조6327억원)은 농림수산, 철도궤도, 토지조성 공종의 증가로 전년보다 22.0% 증가했으나, 건축(1조758억원)은 사무실·점포 공종 외에 다른 공종의 증가세가 없어 전년대비 37.3%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8440억원으로, 전년동월 9조3261억원에 비해 15.9% 감소했다. 토목(1조2634억원)은 도로교량에서 수주 증가가 있었을 뿐 전월에서의 대형 발전시설(고성 하이 화력 발전소) 수주 같은 공사가 없어 전년대비 11.6% 감소했고, 건축(6조5806억원)도 학교·병원을 제외하고는 주거용 건축물 등이 부진해 전년대비 16.7% 줄어들었다.

    이 관계자는 "3월 수주실적은 공공과 민간 전 부문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에 건설경기 상승을 주도했던 민간주택 부문에서 수주실적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건축물 착공면적(3월 기준) 역시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주택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공공 부문 또한 수주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새 정부에서는 대외적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SOC투자 확대 및 각종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건설산업에 대해 선제적인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분기 건설수주액을 살펴보면 공공 부문은 10조6320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토목(6조249억원)이 7.5% 증가했고, 건축(4조6071억원)은 8.1% 늘어났다.

    민간 부문의 경우 24조5245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토목(5조6834억원)이 113.8% 증가한 반면, 건축(18조8410억원)은 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