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8개월 만에 중국行… 26일 상하이포럼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개월 만에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상하이포럼은 SK그룹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복단대학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해 포럼 주제에 맞춰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해 일본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인수전 상황을 점검했다. 최 회장의 중국행은 검찰 수사 및 출국금지로 주춤했던 SK그룹의 글로벌 행보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상하이포럼은 SK그룹 산하의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회장님은 매년 포럼에 참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참석여부와 세부 일정 등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매년 참석하던 행사라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참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조연설과 관련해서도 "기조연설이나 발제, 세션 참여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전달받은 게 없다. 지금까지도 기조연설이 아니라 통상 인사말을 하는 정도로 참석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1998년 회장 취임 이후부터 중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매달 중국의 정·재계 고위인사와 만나며 사업을 확장해 '중국통'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