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공기업 첫인사로 관심집중… 문체부 "3개월 뒤에나"
  • ▲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내 국민체육진흥공단 본사ⓒ연합
    ▲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내 국민체육진흥공단 본사ⓒ연합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8일 퇴임하면서 후임 이사장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으로 이뤄지는 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석이고 새 정부의 조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현 김성호 체육진흥공단 전무체제로 상당 기간 공단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후임 이사장은 언론에 공모해 선발할 계획"이라며 "문체부의 방침이 아직 없는 상황이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관부처인 문체부는 장관 인선이 된 뒤에나 후임 이사장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정책과 관계자는 "새 정부의 조각이 완료돼야 되기 때문에 3개월 가량 걸리지 않겠느냐"며 "공단에서 추천한 2배수의 인원을 장관이 대통령에 보고해 결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몇 정치인이 이사장으로 온 적은 있지만, 체육 관련 인사를 선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이사장은 2014년 4월4일 취임해 임기가 지난달 3일까지였다. 통상적으로 후임 이사장이 올 때까지 남아있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 전 이사장은 공단의 경영평가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퇴임을 선택했다.

    공단 관계자는 "후임 이사장이 정해질 때까지 남아 있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사장이 자신은 친박 인사인데 더 남아있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퇴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의 판매수익을 통해 국민생활체육, 엘리트체육, 장애인 체육 등에 1조5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한편 준정부기관 89곳 중에서는 국민연금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청자미디어재단 등 4곳의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