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22개 대형금융플라자 10개로 축소 예정노조 "직원들 권고사직 면담에 응하지 말 것"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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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지점 통폐합에 나서면서 노동조합이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22개 대형 금융플라자를 10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생산성이 낮으면서 고정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업지점을 인근 거점 지점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흥국생명의 금융플라자 통폐합 결정으로 내부에서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노동조합에서는 사내 그룹웨어 공지사항을 통해 전 직원 행동지침을 내렸다.

    노조 측은 직원 행동지침을 통해 “관리자의 면담요청이 있을 경우 핸드폰을 지참해 대화내용을 녹취하고 노동조합으로 알려주기 바란다”며 “향후 노동조합의 부당해고 소송에 큰 증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고사직 면담에 응하지 말고 사직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힐 것을 당부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의 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녹취 이외에 즉시 그 내용을 6하 원칙에 의거해 노동조합으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행동지침을 전파하는 것은 소중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노조가 직원의 고용 안정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전속채널 140개 지점을 80개로 축소 재편하고 지점 효율화 전략을 펼치려 한다”며 “이번 지점 효율화를 통해 조성되는 재원은 설계사 수수료 인상 등의 방식으로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폐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가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