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세제혜택 적용 시 최대 840만원 절약 가능완성차업체들, 다양한 모델로 시장 확대 모색
  • ▲ 한국토요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뉴데일리
    ▲ 한국토요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뉴데일리



    국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판매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정부 정책과 세계시장의 흐름, 완성차업체들의 지속적인 신차 출시 등이 맞물려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PHEV 시장에서는 총 65대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37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17대), 현대차 쏘나타 PHEV(9대), BMW i8(2대) 순이다.

    PHEV는 전기자동차 기반에 내연기관을 장착해 가솔린(휘발유)도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차종이다.

     

    PHEV 시장은 새 정부 들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양한 공략들을 내걸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디젤(경유)차를 오는 2030년 폐지하고, 연료값을 인상하는 규제 강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시사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및 충전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미 관련 정책들을 바탕으로 안전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51만90대 규모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각종 산업 부문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역시 같은 기간 50만7000대가 팔리며 친환경차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 국내외 완성차업체들도 다양한 신차 출시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 PHEV와 쏘나타 PHEV가 출시됐으며 한국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BMW i8 등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국내 최초 SUV  PHEV 모델인 '니로'를 선보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 등 수입차 1, 2위 브랜드들도 연내 새로운 PHEV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 ▲ 기아차 니로 PHEV 모델.ⓒ기아차
    ▲ 기아차 니로 PHEV 모델.ⓒ기아차



    이런 추세를 볼 때 국내 PHE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럽과 중국, 인도 등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아직까지 관련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도 연내 추가적인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는 등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국내에 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한 한국토요타는 최근 실적이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에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 프라임은 월 10대 판매가 목표였다.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달 11일 론칭 후 이제 첫 달이 지났고 나쁘지 않다"며 "전시장 시승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