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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음성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17일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주요 서비스는 ▲등록된 계좌의 잔액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음성으로 문의하고 듣는 방식이다.
상반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 간편 송금 기능까지 탑재할 방침이다.
사실 음성 금융서비스 최초 타이틀은 우리은행이 한 발 빨랐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뱅킹 소리(SORi)를 출시했다.
소리는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해 금융거래를 실행하는 서비스다. 또 생체 인증을 이용해 최초에 이체정보를 등록하면 보안카드나 인증서, 통장 비밀번호 등의 입력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체 서비스 출시로 대중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음성서비스 ‘누구’를 출시해 가정마다 보급할 준비를 마쳤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은 “금융 산업에서도 AI, 빅데이터 등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은행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손님에게 24시간 365일 경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도 “향후 은행 서비스 고도화 뿐만 아니라 증권·카드·보험 등 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생활 고객들에게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인공지능을 통한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적합한 금융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